뜬금없이 디시인사이드를 접속해 여러가지 갤러리를 보면서 "저 많은 갤러리들 중에 내가 자주가는 갤러리는 어딜까?" 하는 생각에 잠깐 고민해 보고 내가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생각나는 갤러리 3군데를 뽑아봤다. 한가득 펼처저 있는 갤러리 목록을 보면서 갤러리가 많은 것처럼 사람들 취미가 다양하다는 걸 느꼈다. 다른 엽기갤, 힛갤, 합성갤은 워낙 유명하다보니 말할 것도 없지만 내가 자주 방문 했던 갤러리의 분위기를 조금씩 적어볼까 한다.

내가 자주 방문하는 갤러리라고 하면 영화 갤러리, 마비노기 갤러리, 대조영 갤러리 이렇게 세군데를 자주간듯 싶었다. 다른곳은 영 취미가 안맞거나 나와 공감대가 형성이 안된 것도 있고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적은 글수로 이런 갤이 왜 있었는지 조차 존재의 의미를 모르는 갤들이 있었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자주 방문하는 갤들은 쉽게 뽑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군데 중에 그나마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고 자부 할 수 있는 갤러리는 영화갤러리 인듯 싶다. 영화 갤러리에서 신작영화, 지금 방영하는 영화, 감독 이야기, 영화퀴즈, 배우이야기, 각각의 나름대로의 평가, 그리고, 영화에 대한 소문을 쉽게 들을 수 있어서 자주 가는편이였다. 특히나 요즘같이 특별하게 갤러리를 찾는 곳이 없을때는 영화갤러리를 자주 찾아서 저렇게 자부할지도 모르겠다. 세월이 지나도 영화에 대한 추억같은 이야기를 영갤에 가득찰거 같아서 잔득 기대를 하면서 방문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부담없이 방문하는 갤러리로 꼽고 싶었다. 가끔가다가 텔레비전에서 방영해주는 영화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을 수도 있고 내 생각도 쓰긴하지만 대부분 "그 영화가 재미없다"라는 말을 쓸려고 일부로 찾아 간듯 싶었다. 최근에도 그랬고 그런 이야기에 민감한 사람들로 항상 갤러리 정전이 잘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가끔 글을 천천히 보다보면 추천해주는 영화도 들을 수 있고 그 영화에 대해서 너무 칭찬일색의 글을 써서 알바라는 생각도 했다. 가끔 가다가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영화에 대해 좋게평가한 글을 쓰기도 한다. 다 알바가 쓰는 글은 아니라는걸 내 스스로 증명도 해봤고 악담도 많이 해왔던 갤러리였다. 정말 알바가 있을거 같지만 별로 신경을 안쓰는 편이다. 각자 영화에 대한 취향이 다르다는걸 인정해버리고 맘에 안드는 영화는 그냥 무시해버리곤 한다. 그 영화로 밥벌어먹고 살지 않는 이상 이런저런 이야기 해봤자 시간낭비라 생각을 한다. 지금 둘러보니 쏘우에 대한 이야기로 한참 이런저런 글을 나누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았다. 쏘우4가 나온다니 어쩐다니 다른갤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풍문에 많이 휩쓸리는 갤러리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찾는 갤러리는 대조영갤, 내가 관심 있는 드라마를 끝나는 즉시 반응을 알 수 있는 갤러리이다. 드라마 갤러리 답게 실시간으로 캡쳐 해주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웃긴점이라든지 동영상으로는 못봤던 장면을 드라마갤에서 다시 보는 즐거움으로 자주 찾아가곤 했다. 다른 드라마갤도 이런 분위기라고 들었는데 불갤 이후로 찾는 드라마갤이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어벙벙했다. 하지만, 드라마갤이 드라마갤 인지라 포토샵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들 사진에 빤짝이도 붙이고 분도 발라주는 재미있가 식상해진건가?  가끔 고정닉을 쓰는 사람들중에 갤러리를 통해서 친해진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는걸 보면 채팅방을 온듯 착각을 한적도 많았다. 꼭 드라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하는건 아니지만 그 드라마를 보고 만들어진 갤이라면 드라마에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할 수 있을텐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날 끝난 직후이외에는 찾아기가 싫은 갤러리이다. 나름대로 드라마에 대한 애정으로 그 사람들과 말을 하고는 싶지만 그들이 만들어놓은 분위기에 따라가기에는 시간이 모자르고 열정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고 만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건 시청자가 제작한 드라마도 아닌데 시청율에 민감할까? 저들이 보는 드라마에 대한 프라이드를 찾고 싶어서 그런가? 알다가도 모를일. 하지만 은근히 궁금하다는거.

마지막으로 마비노기갤, 게임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같이 플레이도 해본 온라인게임 갤러리이다. 사실상 이 게임도 친구랑 같이 시작을 해서 마비갤에 있는 사람과 그렇게 많이 플레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내 친구들한테 물어봐서 몰랐던걸 쉽게 알 수 있어서 자주 찾은 갤러리 였던 것 같았다. 게임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같이 게임도 하는 그런 훈훈한 갤러리로 알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마비노기를 하면 "오덕후","아오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은 갤러리라고 불려저 왔다. 다른 게임 갤러리 사람들도 마비갤에 와서 도배를 하듯이 "오덕후","아오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도배하는 사람들도 봐왔다. 사실 게임이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케릭터들을 보고 있자면 나름대로 "오덕후 스럽다"라는 생각을 해왔지만 다른갤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저주니 조금은 "내가 하는 게임도 유명한 게임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사람은 조공을 바치라는둥 정신나간 글도 보긴했지만 게임이란 것이 현실에서 못다한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해서 게임을 하는게 아니였던가?  그렇게 "오탁후","아오이"라고 부르던 사람도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은 얼마나 현실에 만족하고 살고 있길래 아까운 시간을 투자해서 게임을 하는건지 오히려 묻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힘자랑을 할꺼라면 떳떳하게 현실에서 힘자랑을 할 것이지 그런 글 툭 던저놓고 도망가는 당신이 오탁후 아닌가? 이런 소리를 자주듣다보니 갤러리 사람들도 우수갯소리로 "오덕+오덕=십덕"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듯 싶다. 정말 오덕후에 관련된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디씨겔을 방문하면서 별의별일들을 경험해보고 찌질스러운 글도 많이 봐왔다. 디씨인사이드가 인터넷에서 나쁜것들만 모아서 옮겨놓은 듯 싶지만 인터넷에서의 사람들 마음속을 알아보수 있는, 넷인심을 알 수 있는 일번지라고 생각을 많이 해봤다. 사실 저렇게 눈팅도 해보고 고정닉도 써가면서 디씨를 사용해봤다. 아직까지 나의 본성은 찌질스럽다고 생각이든다. 그렇게 해서 올린글도 많았고 그렇게 올린 리플도 많았지만 그 경험으로 뭐가 옳고 그른지를 명확하게 알았고 찌질스러운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생각도 해봤다. 사실 이후에도 디씨에 가서 찌질스러운 글을 안한다는 보장은 없다. 나도 사람이고 나를 깍아서 웃겨보려고도 하고 다른 사람을 깍아내려서 재미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아무리 성인 군자라고 해도 사람은 본능에 끌리기 마련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자위를 하지만 지킬떄와 찌질거릴때를 알고 찌질거리는 찌질이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모를듯 싶다.

앞으로 또 어떤 관심으로 어떤갤을 찾을지 모르겠지만 작년 제작년에 내가 자주찾는 디씨갤과 갤러리를 다니면서 느꼈던 점을 주절거려봤다.
Posted by 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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