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카테고리 없음 2008. 2. 20. 08:28
이번달 초에 제주도로 2박3일동안 제주도를 다녀왔다. 이곳저곳 보느라고 정신없이 돌아다녀서 다녀왔는지 안다녀왔는지 기억조차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라고 한다면 예전에 봤던 드라마중에 "올인"세트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다른 곳도 인상적인 곳도 많았고 재미있는 곳도 있었지만 유독 기억속에 남을 만한 곳 섭지코지..지명 이름부터가 특이해서 한번에 외워버렸던 곳이다..섭지코지 이 곳에는 민수연이 수녀수업을 받을때 나오는 교회 세트장으로 유명한곳이다. 깎아지는듯한 절벽과 초원 그리고 교회하나 달랑있는 그곳에 갔다. 2월초라 그런지 제주도에 바람이 많이 불어 춥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칼날같은 바람에도 사람들은 올인 세트장을 많이 찾아왔다.

이 드라마를 좋아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가끔가다가 보기도 하고 입장료를 내고 성당안에 들어가서는 내가 못봤던 장면도 재현해놨고 섭지코지 올인 세트장에서 흘러나오는 OST와 기념으로 장식해놓은 물건을 보면서 올인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이런류의 닭살돋는 멜로풍의 드라마는 좋아하지를 않았는데 세트장을 둘러보면서 아득한 옛날에 봤던 추억때문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인 주제가를 들으면서 세트장 주변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깎아지는듯한 바위위에 덩그러니 서있는 교회안을 보자니 지금도 제주도의 바람을 느낄수 있는듯한 착각을 느꼈다.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의 추억을 떠오르는것도 재미있는 구경꺼리인듯 싶었다.

이 드라마를 기억하면서 공통된 느낌은 항상 아스팔트의 사나이라는 드라마도 떠올리게 된다. 이병헌씨가 주연으로 나왔다는것과 SBS에서 만들었던 것 그리고 드라마에서 풍기는 이국적인면이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까?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드라마는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 것 또한 외국 촬영지로 선택했던 드라마라고 알고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아스팔트 사나이"랑 "올인"처럼 괜찮은 드라마였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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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을 다보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송혜교의 눈물연기와 이병헌의 눈물연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였다. 이런 장면들은 후반에 집중적으로 나오는데 슬프다가도 길어지는 것과 회상하는 장면을 볼때마다 지루함을 지울수가 없었다. 극중역활도 극역활을 제대로 표현을 못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제니,유민,박솔미 마이클장등등 보조역활을 담담해주눈 케릭터의 비중은 너무 성의 없게 실려있다는데 문제가 있어보였다. 주인공을 뒷받침해주는 역이라서 비중이 떨어지는건 어쩔수는 없다고 쳐도 그 역활의 특징이 두리뭉실해서는 후반에가서는 주인공 뺴고는 있으나마나한 존재라고 생각이 들었다.OST또한 장면장면 다양하지 못한것도 아쉽기도 했다.

이에 비해 참 인상적인 부분도 많았다. 밀항하기 전의 이병헌의 눈물과 여러번 재회를 할때마다 숨이 멈출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한 몇몇 드라마를 보면서 눈시울을 붉어지는 경우와 중간중간 주인공이 되는 듯한 착각을 느낄정도로 빠저드는 경우도 몇번느꼈다.임현식씨의 감초연기도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2003년도에 봤던기억을 가지고 여행을 했기때문에 그런지 그곳에 가서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장면이라든지 간간히 보였던 풍경이 모든것이 많이 변해있었던거 같았다. 성당내부모양도 많이 변해있었고 마지막 주인공남녀가 살집이 매점으로 바껴있는걸 보고 조금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항간의 소문에는 교회는 그냥 판자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다. 세월이 지나서 관광목적으로 꾸며논걸보닌깐 많은 흔적들이 없어서 좀 아쉽긴 아쉬웠다.

올인이라는 드라마...옛날에 재미있게 봤었고 다시 감상을 해보니 내가 못본 장면 드라마의 구성이나 인물들의 처지라든지 이해관계를 확실하게 알수가 있어서 괜찮았다. 다시 드라마를 감상하지 않았으면 몰랐던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모르고 지나갈 부분도 많았고 드라마의 명장면이라는 부분도 다시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괜찮았던거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이나 드라마를 보는 팬들은 2~3번씩 관람을 하면서 드라마의 의미를 부여하고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가 내 머리속에 얼마만큼 오랫동안 기억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 제주도와 섭지코지를 방문한다고 한다면 드라마에 나왔던 호텔을 일부로 찾아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아마도 올인을 감상을 하고 장소를 미리 알고 갔었다면 더욱더 즐거운 제주도 관광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시간상 여건상 제약이 많아서 겉만 햛고 왔다고 생각이 든다.. 다음에 다음에...제주도를 갈경우에는 섭지코지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나왔던 호텔도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아마도 다음 방문할때도 세월이 흘러서 없어지거나 많이 변하겠지만 내 가슴속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장소를 찾는것도 꽤 재미있는 관광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23일 이걸 24회분을 보느라 하루를 올인한듯 싶다..머리가 좀 아프고 귓속에는 오르골소리 OST가 못박힌듯 싶다.
Posted by 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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