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축구경기뿐만 아니다. 다른 국가대항 경기 중계를 보고 있자니 좀 많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나 실점하고 있을때나 득점을 허용했을때 항상 말버릇처럼 나오는게 "병신"이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사실 누구 하나 잘못한 것도 없고 실수한 것도 아닌데 인격에 문제가 있는건가?

예전에 디씨에서 별의별소리를 듣고와서 실생활에서 가끔튀어나오는 은어들을 내 뱉을때마다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지...전혀 생각지도 않고 습관처럼 내뱉는 내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은 은어라든가 욕같은건 평소에는 그다지 많이 쓰지 않는 나인데 항상 축구경기를 볼떄마다 득점을 허용할때마다 훌리건이 되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들 모여있을때에는 중계방송은 되도록안보려고 노력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친구들끼리 이런저런 욕섞어가면서 선수흉보는 재미로 보는데 도저히 가족들과 보면 뻘쭘해지는 경우가 참 많아진다. 오늘도 일본전이있어서 처음부터는 못봤지만 1점 리드하는 상태에서 1골을 허용했다니...중계방송을 봤다면 분명 "병신"소리를 나도모르게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아무리봐도 친구들이랑 선수들 흉보면서 많이봐서 그런가...정말 나도 모르게 나오는 욕은 내가 들어도 무섭거나 뻘줌함 그 자체인듯 싶다.

그냥 평소대로 결과만 보자...그게 속편한 거 같다.

PS.국대 클로즈업 할때마다 보이는 유니폼...
몇년전부터 나온 얘기지만 어떻게 된게 디자인은 점점 촌스럽다.
Posted by 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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